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면서 움직임도 활발해질수록 우리 초보 부모님들은 행여 아이가 다칠까 조마조마하시죠?
다른 부위는 몰라도 머리라도 다치는 날엔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혼비백산 응급실로 달려가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른들도 머리를 다치면 두렵고 무서운데, 우리 아이가 그렇다면 오죽할까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알아봅시다.
머리를 다쳤을 때 가장 우려되는 뇌 손상?
과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서, 머리를 다쳤을 때 의사들은 무엇을 두려워해서, 무엇을 검사하고, 어떠한 처치를 하는지 상식적인 선에서 알아봅시다.
두부외상에 대한 평가나 치료는 어린이고 어른이고 동일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보거니와 거의 대부분의 두부외상은 가벼운 외상에 그쳐 큰 이상 없을 경우이긴 하나, 다른 부위와 달리 머리를 다치는 경우에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뇌의 손상이겠지요. 그 중에서도 보통은 뇌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뇌출혈이 가장 무섭고, 발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면 반드시 확인되어야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에 컴퓨터 단층촬영 즉, CT를 찍게 됩니다.
잦은 CT 촬영은 신중히 결정해야!
그렇다고 무조건 CT를 찍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영유아는 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며 방사선 노출이 잦을수록 뇌종양 발생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음은 연구로 입증된 바 있어 CT 촬영은 더욱 신중히 결정되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영유아 두부 CT 촬영 건수가 약 30% 이상 증가하였는데,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 영유아 진료에 주의를 해야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경우에 응급실을 꼭 내원하여 CT 촬영까지도 고려해야 할까요?
머리를 다친 이후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혹(두개 외 혈종)이 상당히 커서 두개골 골절까지도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거나, 아이가 이유 없이 구역감을 호소하고 토를 한다거나,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이유 없이 졸려 할 때는 지체없이 응급실을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맑게 뛰어노는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아이가 설사 다치더라도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서 현명한 육아생활 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