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응급실에 가야 되는지, 해열제를 먹여도 되는지 밤새 고민되셨을 겁니다. 우리 아이에게 고열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정상 평균 체온은 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1세 이하일 때 37.5℃,2~3세는 37.2℃,4~5세 이하는 37℃,6~7세 이상일 땐 성인과 비슷한 36.6~37℃입니다. 미열은 37.5도에서 37.9도 사이로 간주하며 38°C 이상을 열로 정의하고, 39°C 이상을 고온으로 분류합니다.
아이의 경우, 체온 조절 중추가 미숙하기 때문에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고 고열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쉬운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열이 오르더라도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기보다는 먼저 정확한 체온을 측정해 보고, 경과를 지켜보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이는 이유는 열을 떨어뜨려서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열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방지하기 위함인데요. 아이가 오한, 몸살로 힘들어하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면 해열제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가 평상시처럼 활동적이고 식사와 수면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에는 열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챔프 등) 계열과 💊이부프로펜(부루펜, 맥시부펜 등) 계열의 해열제입니다. 해열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지만 복용 시, 나이가 아닌 체중에 따라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올바른 용법과 용량을 확인한 후에 복용해야 합니다.
👶100일 이하 아기의 경우는 38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먹이지 않고 바로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하며, 120일 이하의 아기는 해열제를 임의로 먹일 수는 없는데요. 현재 시판되는 해열제 중 타이레놀이나 챔프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4개월부터 먹일 수 있고, 부루펜이나 맥시부펜 같은 이부프로펜 계열은 6개월 이상부터 먹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잘 떨이지지 않을 땐, 미온수를 사용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옷을 다 벗기지 말고 가볍게 입히고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수건에 적셔서 살짝 짜낸 후, 아이의 몸 접히는 부분(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을 닦아줍니다.이때 차가운 물로 닦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체온이 오히려 급격하게 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코올을 물에 섞어서 닦으면 아이의 피부로 알코올이 흡수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열이 날 때는 몸에서 증발하는 수분도 늘고, 면역반응으로 대사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수분이 필요한데요. 아이들은 탈수만으로도 발열이 악화될 수 있어 체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10-20%의 수분을 추가로 공급해야 합니다. 아이의 입과 입술이 말라 있지는 않은 지, 적어도 하루 3-4번 이상 소변을 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분 섭취 요령은 주스보다는 식사나 수유에 물을 추가로 제공하며 조금씩 자주 공급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체온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아이의 눈동자가 한 쪽으로 몰리고 전신이 뻣뻣해지며 의식이 흐려진다면,‘열성경련’을 의심하셔야 합니다.대부분 6개월에서 만 5세 사이 아이에게 발생하며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데요.경련이 나타나면 아래와 같은 대처법을 시행하면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열성경련 응급처치법 7가지>
① 질식을 막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② 목 주위를 조이는 옷들은 벗기고 시원하게 해준다.
③ 해열제는 의식이 돌아온 이후 먹인다.
④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의 몸을 꽉 잡거나, 주무르지 않는다.
⑤ 인공호흡을 하거나, 꽉 안는 행동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⑥ 경련 지속시간 등 경련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⑦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따는 등의 처치는 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 38도 이상이면 바로 해열제를 먹어야 할까? | 베이비 뉴스 기사 외 5개]